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중독성 있는 기능들을 제거하도록 규제 당국으로부터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사용자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 움직임의 일환입니다.

EU, 메타의 중독성 설계에 제동
유럽연합(EU)이 지난 금요일 메타를 상대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중독성 설계로 사용자를 의도적으로 중독시켰다는 혐의를 제기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무한 스크롤과 자동재생 같은 ‘핵심 중독 기능’을 비활성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27개 회원국의 엄격한 디지털 규칙인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른 조사의 일환입니다. 브뤼셀의 광범위한 규제는 기술 플랫폼이 인터넷 사용자를 보호하도록 요구하며, 위반 시 막대한 벌금을 부과합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메타가 자신의 설계 기능이 사용자, 특히 미성년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을 관리하기 위한 도구와 통제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이들이 쉽게 무시되거나 기술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집행위원회는 메타가 무한 스크롤과 자동재생 같은 중독성 기능을 기본값으로 비활성화하는 등 설계 변경을 이행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메타는 이제 최종 결정 전에 자신의 입장을 제시할 기회를 갖게 되며, 최악의 경우 회사 연간 글로벌 수익의 6%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EU의 예비 결정이 회사가 이미 취한 청소년 보호 조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메타는 ‘틴 계정’을 출시했으며, 이는 청소년을 자동으로 보호하고 부모에게 통제권을 부여하여 밤 시간 인스타그램 접근을 차단하고 일일 화면 시간을 15분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EU 집행위원회와 청소년을 위한 안전하고 긍정적인 온라인 경험 제공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며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독성 설계의 메커니즘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개인화된 추천과 푸시 알림 같은 설계 기능들은 끝없는 콘텐츠 흐름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뇌를 ‘자동조종’ 상태로 만들고 강박적 사용을 부추깁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사용자가 의식적인 결정 없이 계속 플랫폼에 머물도록 설계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개인화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사를 학습하여 더욱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시함으로써 중독성을 강화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기기에 설정할 수 있는 화면 시간 통제 기능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었습니다. EU는 이러한 통제가 ‘쉽게 무시될 수 있으며’ 사용 시간의 의미 있는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부모들이 이 기능을 이해하고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전문성, 시간, 노력이 통제의 효과를 약화시킨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부모의 의도와 무관하게 청소년들이 계속 플랫폼에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화면 시간 휴식을 장려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참여도 중심’에서 벗어나도록 변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의 근본적인 설계 철학을 바꾸라는 요구입니다. 이러한 변경이 이루어진다면 사용자, 특히 청소년의 건강한 디지털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소년 보호 규제의 역사와 배경
EU의 이번 조사는 2024년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이 아동 온라인 보호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우려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초 EU는 메타가 13세 미만 아동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가입을 방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메타가 계정을 개설한 후 미성년 사용자를 식별하고 제거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디지털서비스법은 유럽이 기술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획기적인 규제 체계입니다. 이 법은 플랫폼이 사용자, 특히 미성년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EU 기술 담당 집행위원 헨나 비르쿠넨은 ‘유럽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보호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책임을 묻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에서도 학교들이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으며, 뉴멕시코 판사는 메타에 아동 안전 사건으로 5억 6700만 달러를 지불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규제 움직임은 기술 기업들이 더 이상 사용자 보호 책임을 외면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소셜미디어 중독, 과학과 법이 만나다
소셜미디어 중독이 실제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과학계와 법조계에서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습니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사용은 뇌의 보상 체계를 자극하여 도파민 분비를 촉발합니다. 이는 도박이나 약물 중독과 유사한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공유하며, 중독성이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설계된 결과임을 시사합니다.
법적 관점에서 EU의 접근은 혁신적입니다. 기존에는 플랫폼이 사용자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명목 하에 중독성 설계를 정당화해왔습니다. 그러나 EU는 플랫폼이 의도적으로 중독성 기능을 설계했다면, 이는 사용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공정한 관행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법적 해석은 기술 기업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소송들이 진행 중입니다. 연방 소송에서 법과 과학이 충돌하고 있으며, 학교들이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법적 움직임들은 소셜미디어 중독을 더 이상 개인의 책임으로만 볼 수 없다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정보 제공 목적의 요약으로, 법률·의료·투자 조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