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월스트리트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으나, 인공지능 관련 주식들의 부진이 전체 시장 심리를 제약하고 있습니다.

혼조세를 보인 미국 주식시장,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
미국 주식시장이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594포인트 상승하며 1.1%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기업들의 약세로 인해 전반적인 지수는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습니다. S&P 500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어 0.1% 미만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0.8% 하락했습니다.
S&P 500에 포함된 10개 중 7개 종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 전체의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대형주들의 약세 때문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붐의 수혜주였던 반도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상승을 억제했습니다. 이는 AI 관련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우려와 칩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상만큼의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10.6% 급락한 데 이어 이날 5.5%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4% 내렸고, 램 리서치는 10.2% 급락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AI 열풍 속에서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S&P 500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4.7조 달러에 달해 S&P 500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약한 고용 지표가 금리 인상 가능성 낮춰
미국의 고용 증가가 예상보다 약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신규 일자리 5만 7천 개를 창출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10만 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는 5월의 고용 증가 속도보다는 둔화된 것으로, 경제 성장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약한 고용 지표의 긍정적 측면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했지만, 현재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만약 향후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면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의 감소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입니다. 투자자들은 낮은 금리를 선호하는데, 이는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낮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입니다. 또한 낮은 금리는 주식과 기타 투자 자산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CME 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확률이 82%로 전날의 71%에서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 변동, 금리 인상 기대감 반영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아침에 4.50%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 직전인 3.97%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미국 고용 데이터가 발표된 직후 즉시 4.46%로 하락했으며, 이후 4.48%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국채 수익률의 변동은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약한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어 수익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습니다. 앤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전략가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노동시장이 과열되지 않고 있다며, 연방준위가 금리 인상 결정 전에 여름 동안 인플레이션 추이를 더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개별 종목 동향: 배당금 발표와 암호화폐 강세
월스트리트에서는 특정 종목들이 긍정적인 뉴스로 상승했습니다. 라크로아 탄산수를 생산하는 내셔널 베버리지는 주당 3.25달러의 특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발표하면서 7.5% 올랐습니다. 소매업체 달러 트리는 주주들에게 최대 25억 달러를 돌려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2.4% 상승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 2% 상승했는데, 이는 전날 2024년 이후 최저 수준 근처까지 떨어진 후의 반등입니다. 로빈후드 마켓은 3.8% 올랐고,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3.9%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큰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 약세, 유럽 시장 강세로 지역별 편차
해외 주식시장에서는 지역별로 뚜렷한 편차가 나타났습니다. 아시아 시장은 반도체 기업들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7.9% 하락했는데,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의 손실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는 1주일 조금 전의 10% 낙폭 이후 최악의 낙폭입니다.
도쿄 시장은 2.5% 하락했고, 상하이 시장도 2% 내렸습니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시장 변동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줍니다. 반면 유럽 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1.7% 상승했으며, 이는 지역별 경제 상황과 산업 구성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석유 시장에서는 아침에 가격이 하락했지만 하루가 진행되면서 낙폭을 회복했습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71.80달러에 마감했으며, 전날 대비 0.3% 상승했습니다. 이는 유가가 여전히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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