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전 세계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일랜드의 기술 산업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술 허브로 성장한 아일랜드에서도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더블린의 기술 일자리 대량 감소, AI 도입이 주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AI 도입을 이유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메타 플랫폼스는 아일랜드 직원의 약 20%를 감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 감원 계획의 두 배에 해당합니다. 아웃소싱 회사 코발렌은 약 700개 직책을 없애고 있으며, 틱톡도 약 300명의 직원 감축을 검토 중입니다. 더블린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 사무실의 인원은 5년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현지 추정치는 보여줍니다.
30년 가까이 일본어와 프랑스어 책, 시장 조사 자료 등을 영어로 번역해온 니콜라스 베넷은 기술 발전으로 일감이 줄어들자 2024년 메타를 위해 일하는 코발렌의 데이터 주석 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2년 후 그는 다시 실직 상태가 되었습니다. 베넷은 “지금 거의 매일 AI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감원 소식이 나온다”며 “사회가 이 모든 실업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최근 국가가 광범위한 AI 주도 노동시장 혼란에 가장 먼저 직면할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기술 부문 고용률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아일랜드 경제에 특히 심각한 타격입니다. 아일랜드 노동력의 6% 이상이 기술 부문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연합 평균보다 높습니다.
청년 기술 인력 감소, 미래 고용 전망 어두워
정부 분석에 따르면 30세 미만의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고용이 2023년과 2025년 사이에 거의 3분의 1 감소했습니다. 2026년 1분기에는 해당 부문 전체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11%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아일랜드의 미래 기술 인력 기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컴퓨터 과학을 공부 중인 22세 미국인 알렉스 저지는 “안정성이 확실히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계속 자신을 개발한다면 여전히 고용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표현했지만, 아일랜드에서 일자리를 찾는 동료 학생들 사이에는 “이 상황이 정말 힘들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일랜드는 EU에서 1인당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졸업생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추정에 따르면 선진 경제국의 노동자 27%가 AI의 의미 있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경우 이 수치가 30%에 달합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고임금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그러한 기대는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 의존도, 아일랜드 경제의 구조적 위험
아일랜드의 경제 성공은 해외 기업 투자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미국 다국적 기업들은 낮은 세율과 유럽 내 영어권 위치라는 이점을 누렸고, 아일랜드는 투자와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이 AI 프로세스에 투자하면서 장기적으로 아일랜드 내 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예산 감시 기구의 분석에 따르면 AI 도입 이후 노동 소득이 감소하고 자본 소득이 증가하면 아일랜드의 전체 세금 기반이 크게 축소될 수 있습니다. 2026년 4월 논문에서 연구원들은 “노동 소득이 감소하고 자본 소득이 증가하면 아일랜드의 전체 세금 기반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정부가 직원들의 AI 관련 기술 습득을 지원한다면 AI 붐으로부터도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노동시장 전반은 여전히 견고해 보입니다. 실업률은 유로존 평균 이하이며, 일부 기술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 중입니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더블린 사무실 확장 이후 링크드인에 핵심 엔지니어링 직책 공고를 올렸습니다. AI 마케팅 회사 클라비요는 5만 제곱피트 이상의 사무실 공간을 찾으며 성장 중입니다.
정부와 기업 리더, 아일랜드의 AI 허브 지위 강화 추진
아일랜드 정부는 10월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AI 개발 허브로서의 아일랜드 위상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 사라 프리어를 포함한 여러 경영진이 초청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기술 부문의 노동시장 변화에 앞서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AIB 그룹의 최고경영자 콜린 헌트는 더 많은 감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일랜드의 다국적 기업 신뢰도는 쉽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술 부문에서 노동시장이 느슨해지는 시기를 겪고 있으며 그 영향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아일랜드가 유럽의 주요 기술 허브로 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아마존 웹 서비스 아일랜드 책임자이자 현재 더블린 대학교 경영위원회 의장인 마이크 비어리는 아일랜드가 고품질 기술 일자리 창출에는 잘 해왔지만 영국 같은 다른 허브와의 경쟁에서는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스택을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가, 즉 기술 기술, 유연성, 혁신으로 다음 물결을 충족할 수 있는가가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솔직히 가장 혁신적인 AI 역할에서 런던에 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I 시대 직업 전환, 실직자들의 현실과 대응
베넷을 포함한 실직자들은 점점 더 경쟁이 심해지는 시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는 이미 기계 번역된 책의 가벼운 편집 작업으로 몇 개월간 프리랜서 일을 찾았지만, 자신의 기술과 맞는 다른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실직자들이 새로운 경력 경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베넷은 자신의 링크드인,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채용담당자들이 AI를 사용해 이력서를 검토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AI 시대에 구직자들이 처한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기술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려는 노력이 실직자들의 생존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기술 부문 노동자들은 재교육과 기술 전환의 필요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들이 AI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많은 근로자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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